QT 나눔
제 목 [] 말씀 앞에서 여전히 배고픈 사람
본문
시편 기자는 이미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말씀은 내가 익숙하게 다룰 수 있는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날마다 다시 열어 주셔야 하는 세계 인 것 같다.
내가 주의 계명들을 사모하므로 내가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131) 숨이 찬 사람이 공기를 찾듯,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한다. 말씀을 많이 아느냐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갈망인것 같다. 나는 말씀을 갈망하는가. 때로는 말씀을 오래 가까이하면 오히려 익숙함이 생긴다. 본문을 읽고, 의미를 찾고, 묵상하고, 적용하는 과정도 익숙해진다. 그러나 익숙함이 깊음과 같은 것은 아니다. 말씀을 잘 정리하는 것과 말씀을 갈망하는 것 역시 같은 것은 아니다.
시편 기자는 말씀 앞에서 여전히 배고픈 사람이다.
그리고 그 갈망은 결국 삶으로 이어진다.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133)
생각과 감정은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지만, 오늘 내가 실제로 내딛는 한 걸음이 말씀 위에 놓이기를 구하는 것이다.
죄는 단지 한 번의 행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나의 생각과 감정과 선택을 지배하려 한다. 시편 기자는 그것을 알았기에 자신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하지 않고, 하나님께 자신의 발걸음을 맡긴다. 136절에서는 그의 시선이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향한다.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나이다(136)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정죄가 아니라 눈물인 것 같다. 진리를 오래 붙든 사람에게 생겨야 할 것은 날카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온유와 긍휼의 눈물임을 다시 본다.
주님,
저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 위에 굳게 세워 주소서.
생각과 감정이 흔들릴 때에도
그 흔들림이 저를 끌고 가지 못하게 하시고,
어떤 죄악도 제 마음과 선택을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오늘 제가 내딛는 작은 한 걸음,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누군가를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까지
주의 말씀 아래 놓이게 하소서.
그리고 말씀을 떠난 사람들을 바라볼 때
판단과 정죄가 먼저 나오지 않게 하소서.
진리를 오래 붙들수록 더 날카로워지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을 닮아 더 온유해지고
더 긍휼히 여기며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특별히 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과
성인이 되어 자신의 믿음을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볼 때,
제가 그들의 신앙을 붙들고 통제하려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친히 만나 주시기를 믿으며 기도하게 하소서.
오늘도 말씀을 읽고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품고 하루를 걷게 하시고,
그 말씀 안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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