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죄가 죄를 부른다
본문
역대상 19:1-7
암몬 왕 나아스가 죽고 그의 아들 하논이 왕이 된다. 다윗은 전에 나아스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것을 기억하고, 자신도 그의 아들 하논에게 호의를 베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윗이 나아스의 죽음을 문상하려고 사절들을 보내자, 암몬의 방백들은 하논에게 다윗의 의도를 모함했고, 하논은 어리석게도 방백들의 말을 믿었다. 결국 하논은 다윗의 사절들에게 수치를 주고 돌려보낸다. 암몬 자손들은 자신들이 다윗에게 미움받을 짓을 한 것을 알고, 아람의 병거와 마아가 왕과 그의 군대를 고용하여 다윗과 전쟁하려고 준비한다.
암몬 자손이 자기가 다윗에게 밉게 한 줄 안지라(6). 암몬 자손들이 다윗의 호의를 악의로 갚고 나서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알았다고 한다. 잘못한 것을 깨달았을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잘못한 대상에게 사죄하여 용서를 받는 방법과 잘못한 대상을 눈앞에서 없애버려서 잘못을 감추는 방법이다. 사람과 문제가 생겼을 때 사과보다는 손절하고 싶은 본능이 왜 먼저 앞서는지 알 것 같다. 어리석게도 암몬 자손은 잘못을 덮기 위해 더 큰 잘못을 선택한다. 죄가 죄를 부르는 현장을 본다. 그러나 죄의 끝은 사망이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음을 기억한다.
다른 사람이 내게 베푸는 호의에 대해 나는 어떤 마음으로 반응하는지 생각해 본다. 친정에 오면 2년 전에 갑자기 돌아가신 막내 삼촌이 생각난다. 엄마가 시집오셨을 때 막내 삼촌이 세 살이었으니, 삼촌이지만 나와는 형제처럼 자랐다. 친정에 올 때마다 삼촌은 제일 맛있는 식당으로, 커피숍으로 나를 데리고 다니셨지만, 그때는 말 많은 삼촌이 귀찮기만 해서 어쩔 수 없이 나갔고 감사한 마음도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친정에 오면 가장 그리운 사람이 막내 삼촌이다. 그의 너스레도 그립고, 그의 촌스러움도 그립고, 그의 오지랍마저도 그립다. 사람의 호의가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 오늘 본문을 묵상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니 삼촌에게 미안하다.
어제 친정부모님이 교인으로 등록되어 있는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는데, 목사님도 권사님들도 알아보시며 반갑게 환대해 주셨다. 엄마를 담당하고 계신 여전도사님도 반갑게 맞아 주시며 만나자고 청하셨다. 입으로는 '그래요'라고 했지만 마음으로는 머뭇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 본분을 묵상하다 보니, 일 년에 한 번 보는 사람에게 만나자고 해 주신 것이 얼마나 큰 호의인지 깨닫게 하신다. 전도사님이시니 교회 사역에 얼마나 바쁘실까, 그리고 오늘은 하루 쉬시는 월요일인데, 시간을 내어 주시는 그의 호의를 전적인 감사로 받기로 적용한다. 호의를 감사함으로 받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니, 머릿속으로 시간을 계산하느라 주저했던 나의 마음이 만남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기대로 바뀐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게 하심으로, 나의 이기적인 자아를 흔들어 깨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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