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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하나님이 정하신 만큼

등록일 2026-10-20
작성자 바람결

본문

역대상 28:11-21


다윗은 솔로몬에게 성전의 설계와 성전 안에서 사용될 기구들의 규격과 무게까지 자세히 넘겨준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계획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19). 성전을 향한 다윗의 열심은 컸지만, 그 열심의 기준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것이었다.


준비는 다윗이 했지만 건축은 솔로몬에게 맡겨졌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은 성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그 일을 완성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이 일을 행하라(20)”고 말한다. 그러나 그 담대함의 근거도 솔로몬의 능력이나 다윗이 남겨 준 준비에 두지 않는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사 네가 여호와의 성전 역사의 모든 일을 마칠 때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20)”고 한다. 그리고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 기쁜 마음으로 일할 기능 있는 사람들과 모든 지도자와 백성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일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붙들고 완성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준비하게 하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이어받게 하시며, 또 다른 사람들을 붙여 함께 이루게 하신다. 다윗은 자신의 몫을 충실히 감당했지만 자신의 몫을 넘어 하나님의 일을 붙들지는 않았다.


교회를 섬길 때에도 하나님을 향한 열심 속에 나의 뜻과 바람이 함께 섞여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늘 말씀 앞에 나를 세우고,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일을 붙들고 있는지 살피는 일을 놓치지 않아야겠다. 열심을 내는 것만이 순종은 아닐 것이다. 맡겨진 자리에서는 충실히 감당하고, 때로는 한 걸음 물러서며, 다음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는 일까지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섬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일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나를 심으신 자리에서 예배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데이케어에서 일할 때 작은 활동 하나를 계획하고, 아이들이 머물 공간을 준비하고, 한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일도 그저 직업의 일부로만 여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맡겨진 일을 감당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 다윗이 성전의 기구 하나하나의 무게까지 준비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때로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하고 있는가를 더 살펴야겠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며 자녀들을 믿음 안에서 세우려 하지만, 그들의 믿음을 내가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을 삶으로 보여 주고, 그들이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서도록 준비시키는 데까지일 것이다.

다윗은 솔로몬을 대신하여 성전을 지으려 하지 않았다.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충실히 준비하고, 이제 그 일을 맡을 아들에게 “강하고 담대하게 행하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함께하실 것을 믿었다. 내가 받은 말씀과 믿음을 성실히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을 직접 의지하도록 격려하는 것.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에는 내가 붙들고 있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는 것까지가 나의 몫이다. 다윗의 순종을 보며 그런 믿음으로 나의 자리를 지키고 또 내려놓을 때를 분별하기 원한다.


적용: 가정예배 시간 지키도록 짜증내지 않고 말하며 아이들을 격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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