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나눔
제 목 []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본문
아가서 4:1-16
요즘 나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는지, 오히려 나를 꾸짖고 계신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다. 내가 부족하게 반응했던 순간들,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했던 일들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의 시선보다 나 자신의 판단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가서에서 신랑은 신부를 바라보며 먼저 이렇게 말한다.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 어여쁘다.” (아 4:1)
그리고 신랑은 신부의 눈과 머리카락과 이와 입술과 뺨과 목을 하나씩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을 아주 구체적으로 말한다. 나는 나를 볼 때 잘못한 몇 가지 일들이 먼저 보이고, 그것으로 나 전체를 판단해 버릴 때가 많은데, 신랑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아름다운 것을 하나씩 찾아 말해 준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말한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아 4:7)
그대의 모든 것이 너무도 고와라, 나의 사랑 그대의 아름다움이 완전하여 그 안에 아무런 흠도 없구나(아 4:7, by translator Brain Simmons)
특히 이 말씀이 마음에 머문다.
“네 두 유방은 백합화 가운데서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 같구나.”(아 4:5)
나는 오늘 이 모습을 애쓰며 주님 안에서 마음을 놓고 말씀의 꼴을 먹으려는 나의 마음으로 읽게 된다.
어린 사슴이 백합 가운데서 편안히 꼴을 먹듯이, 나 자신을 몰아붙여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말씀을 먹으며 자라고 싶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면서도 때로는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무엇이 부족한지를 먼저 찾게 된다. 그러나 주님과의 관계는 언제나 내가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자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며 말씀을 먹는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신랑은 신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 누이, 내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아 4:9)
나는 나의 믿음도 부족하고 사랑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주님은 신부의 단 한 번의 눈길에도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씀하신다. 부족한 가운데서도 다시 주님을 바라보는 그 눈길을 주님은 귀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 다시 말씀을 펼치고 주님을 바라보려는 그 마음을 주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신다.
주님은 먼저 나를 사랑하는 자라 부르시고 그 사랑 안에서 함께 가자고 하신다.
“내 신부야 너는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하고 레바논에서부터 나와 함께 가자.” (아 4:8)
변화도 성숙도 순종도 결국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이다.
주님,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보다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시선을 믿게 해 주세요.
내 부족함 때문에 주님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고, 백합 가운데 꼴을 먹는 어린 사슴처럼 주님 안에서 마음을 놓고 말씀을 먹게 해 주세요.
나의 작은 사랑과 작은 예배의 눈길도 귀하게 받으시는 주님을 믿으며, 사랑의 힘으로 변화되게 해 주세요.
주님이 허락하시는 모든 시간을 통해 내 안에 심으신 향기가 퍼지게 하시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가 맺히게 해 주세요.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오늘은 나 자신에게서 흠을 찾아내는 일을 내려놓고, 나를 세밀하게 바라보시며 기뻐하시는 주님의 사랑의 눈길 안에 머물고 싶다.
적용: 오늘은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위로와 감사하는 시간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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