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간증
제 목 [] 두려워 말라
본문
QT Life
06/05/09
제 영욱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장 10절)
QT를 시작하고 나서 아니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제가 외웠던 성경구절이자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저는 불교가 뿌리깊은 집안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도 찬송가란 '기쁘다 구주 오셨네' 밖에 모르며 성경 말씀은 음식점에 붙여놓은 간판에서 보던게 다일만큼 30년 넘게 크리스챤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그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막내외삼촌이 갑자기 교회에 다니겠다고 선언을 하고 목사님이 되셨을때도 제눈에는 그런 삼촌이 너무 낯설고 약간 정상이 아닌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결혼하기 전까지도 어떤 어려움이나 힘든일 없이 평탄하게 살았고 또 결혼한 후에도 돈 잘벌고 가정적인 남편에 시어머님께 "다 니가 복덩이다" 소리 들으면서 그 모든것이 마치 다 내가 너무 잘나서, 천복을 타고 태어나서 그런 건 줄 알고 감사함없이 하루하루 교만하게 살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한달에도 몇번씩 용하다는 점쟁이 있으면 찾아가서 더 큰 것 달라고 운맞이굿하고 부적쓰고 그러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여행으로 한번 와본 얼바인이 좋아서 남편과 딸들과 이민 오게 됬고 미국에서의 삶도 한국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첫째딸도 무척 잘 적응하고 어렵게 둘째 딸도 얻어서 좋은 환경에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고 영주권도 얻어 미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배경이 없던 미국생활인지라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고 미국에서 생활할수록 이민생활의 좋은점보다는 미래의 불확실성,가족에 대한 그리움,서울생활의 동경,생활의 단조로움 등 아주 사소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한 여러가지 힘든 점들이 이곳 생활에서 가져다 주는 기쁨보다 더 하루 하루를 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으로 점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세계의 경제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면서 그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차에 바베큐 파티인줄 알고 친하게 지내던 언니집에 갔다가 바로 구역 셀모임으로 코가 꿰어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2주에 한번씩 나가고는 있었지만 순전히 저녁 한끼 때우려고 참석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그렇게 꽁꽁 자만심으로 얼어있었던 제 마음에 서서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지고 궁금함이 구함으로 변하면서 작년 11월 전도폭발의 전도를 받고 드디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예배당에 들어가면서 "하나님 제가 어리석어서 제 교만으로 눈이 가리워서 한국에서 이곳 미국에까지 정말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데 오래 걸렸고 멀리 돌아서 왔습니다" 말하며 고백했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교회를 다니기 전부터 주위에서 QT 생활을 하고 더욱 은혜를 받았다는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들은 차에 아는 분의 소개로 QT Life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이지만 세시간을 온전히 내드리는게 쉽지 않고 또 말씀들이 한번 읽어서는 말뜻도 이해가 되지 않게 낯설고 어려웠지만 한주 한주 테이블에서 이런 저런 서로의 신앙고백과 회개를 하면서 또 권사님의 명쾌한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책에 쓰여있는 말씀이 오래전에 살았던 그 이스라엘 백성들한테만 해당되는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 한말씀마다 다 저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 마가복음을 읽기 시작하는데 부자 청년의 고민에서 "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마가 10장 21절) 라는 구절과 23절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구절에서, 비록 그 청년만큼 부자는 아니지만 물질이 주는 쾌락과 육체의 편함을 좇았던 허망한 것에 의지하는 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얘기하는 지금도 아직 물질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하는 저지만 이제는 물질의 풍부함만이 행복의 척도라는 생각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또 마가복음에서 끌려가신 예수님께서 14장 61절에서 "잠잠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남편과 다툴 때 조금도 억울한 일은 참지 못하고 기어코 이기려고 끝을 보는 제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처럼 하고 싶은 한마디 하지않고 삼키는 것도 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이런 변화되는 제 모습에 남편이 확 알아주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 순간을 참고 넘기는 제 모습을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습니다.
이사야서를 하면서 40장 8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 하라" 말씀은 매번 피부마사지 시간이랑 QT Life 시간이 겹쳐서 고민하고 있던 저를 그 고민에서 해방시키고 언젠가 시들을 육체적 아름다움과 영영히 서있을 하나님의 말씀을 두고 저울질 하지 않게 하였습니다.
또한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지난 이민생활에서의 외로움과 또 아직 미국에서 자리잡지 못함에 대한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이사야서 41장 말씀 "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는 말씀에 마음의 불안감이 가시고 평온함과 여유로움을 가지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일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남편한테 화내고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또 물질적인 것을 좇아 교회보다는 SOUTH COAST PLAZA를 더 좋아하는 저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화내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고 소리질렀을 때는 바로 회개하고 또 그 물질이 허무하다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QT LIFE에서 speech를 하고 나면 정말로 오랜만에 토론토에서 열심히 목회활동 하시는 막내삼촌께 전화를 드려서 이런 저런 신앙얘기도 또 힘든 이민생활 얘기도 나누고 싶습니다.
끝으로 QT를 통하여 말씀 안에서 받는 은혜를 온전히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양드립니다.
댓글목록

심수희님의 댓글
심수희 작성일
피부 맛사지 시간이랑 큐티 모임 시간이 겹쳐서 고민,
교회보다는 South Coast Plaza를 더 좋아 한다는 말씀,
어찌 이보다도 더 솔직할 수 있을까 하여 제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자매님의 꾸밈없는 그 솔직하고 투명한 모습...
하나님께서 정말 귀하게 보실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자매님의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간증들이 쏟아져 나올까 생각해 봅니다. ^ ^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오늘에서야, 글을 읽었어요.
구절구절 모두모두 너무 은혜로왔습니다~!
저도 수희자매님과 같은 마음이예요.
큐티라이프에 꾸준히 나오는 한, 더 많은 간증이 자매님을 졸졸 좇아다닐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