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되어 해산하기까지 <4> - 찌그러진 깡통 펴기... > QT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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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잉태되어 해산하기까지 <4> - 찌그러진 깡통 펴기...

등록일 2009-01-14
작성자 김(심)수희

본문

<찌그러진 깡통 펴기>

내게 왜 이날이 광복절만큼이나 기쁘고
감동의 날이었는지에는 이유가 있다.

큐티 라이프에서 4년간을 인도자로 섬기면서
올해 연초부터 몇가지 이유로 심적으로 눌렸었다.

인도자 한 사람도 배출하지 못한 나,
Sharing the Blessing의 간증자도 하나 배출 못하는 나,
힘들어 하는 자매님들에게도 별로 도움도 못되고
뚜렷한 열매도 없다보니 은근한 압박감에 점점 지치고 있었다.
가장 낮고도 초라한 모습이라는 상처가 나를 아프게 했다.

인도자로서 성실하게 본을 보이면 모든것이 저절로 되는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달려온 지난 3년을 지내고 올해를 맞으면서
아무 열매가 없어 보이는 현실이 내게 슬슬 비참함으로 다가왔다.

사실 그동안 이러한 눌림을 나눔글에 자유롭게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테이블의 자매들이 마음에 걸렸고 미안해 할까봐서였다.
이제야 나의 가슴에 안고 있던 무거운 짐과 아픔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고백할 수 있는것은 깨달은바가 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늘 아는 내용이지만,
내가 아무리 인간적인 노력을 하고 최선을 다한다 해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타이밍이 아니면
나의 인력으로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의도하심을 경험 하였다.

나의 기대에 부응치 못할때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하나님되심을 인정해 드리는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한 훈련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이 쓸쓸한 광야에 내 팽개쳐 진 허무함을 느낄때마다
이 땅에 계신 동안 가장 비천한 자의 모습으로
외로운 길을 걸어 가신 예수님을 떠 올리며 위로를 삼기도 했다.

환경으로 인하여 마음이 위축 되고 소심해질때마다
자매들에게 암송 구절로 나눠준 디모데 후서 1장 7절을 거듭하여 읊으며
의지적으로라도 나의 마음을 견고케 하는 작업을 하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것은 두려워하는 (timid)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때로는 낙심이 되어,
교회에서 내게 맡겨진 위치에서 이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가도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와 배정된 위치에서 행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며
나도 내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하였다.

참 우스운 이야기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이렇게 배출된 인도자 두 분을 통해
나의 아픔을 치유해 주시기 시작하셨다.

묵상 일지 기록과 질문지 만들기등
나의 입에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순종하는 그분들이
나의 눈에는 너무도 기이하게 보였다.

그리고 정말 별 대수롭지 않은 나의 말 한마디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음성으로 들린다며
정말 별 볼일 없는 나를 진심으로 respect 해 주었다.  

하나님께서는 두 인도자들을 통해,
깡통처럼 찌그러져 있는 나의 마음 한 구석을
조금씩, 조금씩 펴 주고 계심이 분명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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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나는 지금까지 수희자매님의 쫙쫙 펴진

그 신앙이 예뻐 보여서

닮으려고 애썼구만...

어쨌든 뭔가가 펴지고 있다니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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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님의 댓글

윤지현 작성일

  자매님이 올리신 나눔을 읽을 때마다

항상 성령충만, 은혜충만, 성실충만, 충만하게만 느껴졌었는데

자매님 마음 속 깊이 그런 부담과 눌림이 있으셨군요...

그치만 그로인해 더 많이 묵상하시고 기도하시고 정성을 쏟으셨기에

하나님의 때까지 기다리시며 이제 귀한 열매들을 맺으시고 계신 것 같애요

저는 볻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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