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간증
제 목 [] 때가 이르매
등록일 2008-06-15
작성자 김성심
본문
제가 QT모임에 처음 나오게 된 것은 작년 6월, QT 모임이 저희 교회에서 열리고 있어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오기 전에는 적잖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대학교 때의 경험으로 편견과 교만한 마음, 비판하는 마음도 있었고. 또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벽이 많은 제가 잘 적응 못하고 중간에 나오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여러 생각들을 그냥 접고 끝까지 붙어있어 보자는 생각으로 나왔습니다. 나오게 되니 부드러운 성품의 인도자님이 편안했고 테이블의 조원들과의 나눔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별로 좋지 않은 마음 밭으로, 일주일에 두, 세 번, 잘하면 한, 두 번은 QT를 꼭 빼먹고, 올해 초부터 시작한 기록도 일주일에 한, 두 번 간신히 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 년을 보냈는데, 저와는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일해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2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책으로 죽일꼬 연구하니 이는 저희가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누가복음 23장 1절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누가복음 22장 2절 말씀은 일주일에 한 번씩 나누어 주시는 질문지에 포함된 내용이었습니다. QT 나눔 시간에 인도자님은 이 구절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으로 인해 그들의 지위, 힘, 영향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럼 여러분은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던 저는 그 질문이 쿡 박혔습니다. 그 두려움은 제가 결혼하고 사모가 되면서 마음속에 막연히 자리 잡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저는 성도님들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이 가지 못했고 늘 거리를 두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목회를 하고 계시는 시부모님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제 안에 그 두려움은 점점 더 커져가던 중이었습니다. 믿음이 견고하신 분들도 그런 일을 겪으시며 힘들어하시는데 하물며 저는 어찌 감당하나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일까? 꼭 한번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적고는 별표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권사님의 요약시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께 몰려온 그 위협적인 상황을 그리시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없다고 속으로 말하다가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친정 부모님이 어려운 교회에 부임하셔서 힘들게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교회는 둘로 갈라져있었고, 그 가운데서 고성과 싸움이 오갔습니다. 몰려오는 사람들, 격렬한 언쟁, 심지어는 엄마의 목에 난 손톱자국까지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된 저의 상처를 끄집어내신 것 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그 다음날 대한 QT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때가 이르매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만찬을 원하고 원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 찾으니 이는 자신의 살과 피라는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심을 통해서 이루어 주실 새 생명의 언약을 말씀하시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이것을 말씀해주실 시간이 많았을 터인데, 때가 이르매 말씀하시는 예수님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 가장 소중히 품고 있으셨던 것도 때가 이르매 말씀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때 전도하려고 품고 있던 이웃사람에게 때가 이르길 잘 기다려서 전해야겠다고 적용하고 어제의 별표 해 놓았던 질문을 들어다 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가? 그러자 답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품이었습니다. 힘든 목회생활동안 성실하시고 헌신적이셨던 엄마가 사람들로 인한 상처로 날카롭고 대하기 힘든 성품으로 변하시는 것을 보며 저도 그렇게 변할까봐 두려웠습니다. 미리 성도님들을 피해다니고, 되도록 부딪치지 않으려고 몸을 움츠렸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지키려고 하는 성품은 어떤 것인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힘드셨는데 격려나 따듯한 말 한번 못해 드리고 늘 비판하고 외면했던, 무정하고 완악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 성품은 잃을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빨리 고쳐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알게 되자 제가 지키려고 했던 성품을 내려놓고, 엄마를 대했던 저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하나님께서 제 성품을 깨뜨리시고 다듬으시길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모에 대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저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오히려 사람들을 통해서 저를 다듬으시고 단련하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정금과 같이 하실 저의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때가 이르매 라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두려움의 기간과 상처의 들추심, 그리고 나를 발견케 하시는 과정을 거쳐서 저의 두려움을 고치신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때가 있구나, 나의 다른 부분도 때가 이르면 고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가 이르매’ 의 말씀을 다른 것에도 적용시켜, 새로 이사 온 윗집 사람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전하다 실패했던 경험을 돌이켜 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교회 나가자고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며 인사하고, 그다음엔 한마디 더 건네고, 다음엔 조금 더 친한척하고, 음식도 나누며 친해지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마침 몸조리를 도우러 한국에서 오신 윗집의 친정엄마가 딸의 신앙생활을 부탁하고 가셨고 더 가까이 다가갈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19장 20절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의 연고로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22절 여호와께서 그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를 고쳐주시리라. 30장 15절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19절 그가 너의 부르짖는 소리를 인하여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그 후로 주시는 이사야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함과, 잠잠히 신뢰함, 부르짖음으로 간구하는 자세로 저를 고치실 때를 기다릴 것을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상처와 쓴 뿌리, 죄악을 해결하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간구하게 되었고, 말씀 앞에 기대하며 나가고 있습니다.
QT를 통해 저의 상처와 쓴 뿌리를 하나씩 캐내시고, 고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어떤 땐 그 속도가 느려 한 번에 확 해결해 주시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회개함과 부르짖음, 신뢰함으로 기다릴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나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하신 날을 기다리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QT 한번 이상 안 빼먹기, 기록하는 것은 4번 이상으로 목표를 잡아봅니다.
그러나 별로 좋지 않은 마음 밭으로, 일주일에 두, 세 번, 잘하면 한, 두 번은 QT를 꼭 빼먹고, 올해 초부터 시작한 기록도 일주일에 한, 두 번 간신히 하는 불성실한 태도로 일 년을 보냈는데, 저와는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일해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2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책으로 죽일꼬 연구하니 이는 저희가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누가복음 23장 1절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누가복음 22장 2절 말씀은 일주일에 한 번씩 나누어 주시는 질문지에 포함된 내용이었습니다. QT 나눔 시간에 인도자님은 이 구절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으로 인해 그들의 지위, 힘, 영향력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럼 여러분은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마음에 두려움이 있었던 저는 그 질문이 쿡 박혔습니다. 그 두려움은 제가 결혼하고 사모가 되면서 마음속에 막연히 자리 잡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저는 성도님들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이 가지 못했고 늘 거리를 두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목회를 하고 계시는 시부모님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을 겪으시면서, 그것을 지켜보는 제 안에 그 두려움은 점점 더 커져가던 중이었습니다. 믿음이 견고하신 분들도 그런 일을 겪으시며 힘들어하시는데 하물며 저는 어찌 감당하나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것일까? 꼭 한번 점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적고는 별표를 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권사님의 요약시간,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께 몰려온 그 위협적인 상황을 그리시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해본 적이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생각해보지도 않고 없다고 속으로 말하다가 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친정 부모님이 어려운 교회에 부임하셔서 힘들게 목회를 하고 계셨습니다. 교회는 둘로 갈라져있었고, 그 가운데서 고성과 싸움이 오갔습니다. 몰려오는 사람들, 격렬한 언쟁, 심지어는 엄마의 목에 난 손톱자국까지 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 장면이 눈앞에 떠오르면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된 저의 상처를 끄집어내신 것 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그 다음날 대한 QT 말씀은 누가복음 23장 때가 이르매 예수님께서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 만찬을 하시는 장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만찬을 원하고 원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 찾으니 이는 자신의 살과 피라는 가장 값비싼 대가를 치르심을 통해서 이루어 주실 새 생명의 언약을 말씀하시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이것을 말씀해주실 시간이 많았을 터인데, 때가 이르매 말씀하시는 예수님이 보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 가장 소중히 품고 있으셨던 것도 때가 이르매 말씀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때 전도하려고 품고 있던 이웃사람에게 때가 이르길 잘 기다려서 전해야겠다고 적용하고 어제의 별표 해 놓았던 질문을 들어다 보았습니다.
나는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가? 그러자 답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품이었습니다. 힘든 목회생활동안 성실하시고 헌신적이셨던 엄마가 사람들로 인한 상처로 날카롭고 대하기 힘든 성품으로 변하시는 것을 보며 저도 그렇게 변할까봐 두려웠습니다. 미리 성도님들을 피해다니고, 되도록 부딪치지 않으려고 몸을 움츠렸었습니다.
그러면 내가 지키려고 하는 성품은 어떤 것인가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힘드셨는데 격려나 따듯한 말 한번 못해 드리고 늘 비판하고 외면했던, 무정하고 완악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 성품은 잃을까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빨리 고쳐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알게 되자 제가 지키려고 했던 성품을 내려놓고, 엄마를 대했던 저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하나님께서 제 성품을 깨뜨리시고 다듬으시길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모에 대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저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곤 오히려 사람들을 통해서 저를 다듬으시고 단련하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정금과 같이 하실 저의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때가 이르매 라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두려움의 기간과 상처의 들추심, 그리고 나를 발견케 하시는 과정을 거쳐서 저의 두려움을 고치신 하나님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때가 있구나, 나의 다른 부분도 때가 이르면 고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가 이르매’ 의 말씀을 다른 것에도 적용시켜, 새로 이사 온 윗집 사람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급히 전하다 실패했던 경험을 돌이켜 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교회 나가자고 하지 않고, 그냥 웃으며 인사하고, 그다음엔 한마디 더 건네고, 다음엔 조금 더 친한척하고, 음식도 나누며 친해지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마침 몸조리를 도우러 한국에서 오신 윗집의 친정엄마가 딸의 신앙생활을 부탁하고 가셨고 더 가까이 다가갈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19장 20절 그들이 그 압박하는 자의 연고로 여호와께 부르짖겠고 여호와께서는 한 구원자, 보호자를 보내사 그들을 건지실 것임이라. 22절 여호와께서 그 간구함을 들으시고 그를 고쳐주시리라. 30장 15절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19절 그가 너의 부르짖는 소리를 인하여 네게 은혜를 베푸시되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그 후로 주시는 이사야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함과, 잠잠히 신뢰함, 부르짖음으로 간구하는 자세로 저를 고치실 때를 기다릴 것을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상처와 쓴 뿌리, 죄악을 해결하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간구하게 되었고, 말씀 앞에 기대하며 나가고 있습니다.
QT를 통해 저의 상처와 쓴 뿌리를 하나씩 캐내시고, 고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어떤 땐 그 속도가 느려 한 번에 확 해결해 주시면 안 되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회개함과 부르짖음, 신뢰함으로 기다릴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나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 하신 날을 기다리며 앞으로는 일주일에 QT 한번 이상 안 빼먹기, 기록하는 것은 4번 이상으로 목표를 잡아봅니다.
댓글목록

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은혜와 감동의 간증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아픔들을 속속들이 나누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자매님 (앗, 사모님)의 글을 통해 많은 격려들을 받으시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속도가 좀 느리면 어때요?
한번 쏟아 붓고 마는 소낙비보다 이슬비에 흠뻑 soak 되는게
저희 모두의 소망이잖아요. ^ ^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행하실 많은 일들을 바라보며...

김명희님의 댓글
김명희 작성일
사모님의 간증을 들으며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박소범님의 댓글
박소범 작성일
저도 사모님의 간증을 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너무 은혜스러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