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주자가 감동의 눈물을... > QT 간증

2008년 들어 처음 시작한 목요 모임에 평소보다 좀 일찍 갔다.
제일 먼저 도착하는 편이지만 찬양팀을 위해 마이크를 설치하고
여기저기 숨어 있는 보면대를 찾다보면 허둥지둥 하는 편이기 때문에
인도를 시작할 즈음이면 진땀이 나서 나의 흐트러진 모습을
테이블 자매들에게 보이고 싶지가 않아서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강당에 있어야할 피아노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겨우 피아노를 찾아다가 놓았더니 이번에는 마이크가 문제.
마이크를 꽂았는데도 접촉이 안 좋아서 그런지
소리가 나왔다 안 나왔다 똑똑 끊기는것이었다.
찬양 연습을 하기 위해 찬양팀 전원이 일찍 왔는데 연습도 못하고
마이크도 안되고 하여 오늘은 그냥 생목소리로 해야하나보다며
3,40분을 발을 동동 굴렸다.  우리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권사님은 어떻게 하나?
설상 가상으로 power point 도 전혀 작동을 안했다.
급한 마음에 김지영 사모님께 호소했다.  전도사님께 연락좀 해 달라고...
나는 음향기기에다 손을 대고 번갯불에 콩을 볶듯 기도했다.
찬양팀에게도 오늘 드릴 찬양의 가사처럼
"모든 상황속에도 주를 찬양할찌라"
이런 상황속에서도 요동치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리고 여건이 허락되는대로 해 보자고...
옛날 같았으면 (약 3년전만해도) 시행착오를 못 견뎌하고
버얼써 혈압이 올라 울그락 불그락하고 두통약이나 먹고
누울 내가 주님의 은혜로 평안한 마음으로 테이블 모임을 마쳤다.
모임 중간에 전도사님께서 오셔서 뭔가 이것 저것 만지시는것이
얼핏 눈에 띠었다.
찬양할 시간이 되어 마이크를 만져보니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power point도 전혀 작동을 안했다.  약간의 시간이 지체 되었으나
목요 반주자인 유실 자매가 power point를 다른곳에 plug해 보았다.
짜자안 ~
갑자기 마이크와 power point가 정상으로 되었다.
온맘을 다해 찬양을 드렸다.
"내눈 주의 영광을 보네 우리 가운데 계신 주님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모임이 끝나고 유실 자매가 말했다.
저 오늘 반주하면서 감동과 은혜의 눈물을 흘렸어요오~ ㅠ.ㅠ

올해 한해 얼마나 큰 은혜를 주시려고
첫날부터 이런 어려움을 통해 이런 감동을 주시나이까?

바쁘신중에 뛰어오신 전도사님께 감사를...

유실,
오늘 정말 애썼데이
지난 한해도 무지 애썼데이
니 정말 재능 있데이
그리구...
사랑한데이
해브 어 나이스 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