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us 대신에 "신장" 두개는 어때? > QT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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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간증

제  목 [] Lexus 대신에 "신장" 두개는 어때?

등록일 2008-05-11
작성자 김수희

본문

이 글은 큐티 나눔에 있는 #50  <오, 마헬살랄하스바스, 풀깍이 기계여>에 대한 간증입니다.

그날의 큐티 나눔 내용을 통해 얻은것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재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풀깍이 기계를 도난 당하고 나서 푸념한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한 두시간이 채 못되어 기계를 기적적인 방법으로 찾아 주신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나 혼자서 은밀히 속살거리는 푸념까지도 다 듣고 계시는
무서운 하나님이시라는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의 하찮은 풀깍이 기계라 할지라도 좀 도둑으로부터
지켜 주신다는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분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 둘째, 경제적으로도 더 채워 주셨습니다.
작년에 남편의 똥차가 고장 났을때 처분하려 하니 차 value가 잘해봐야 몇백불이
안된다는것을 알고는 한참의 고민 끝에 큰돈을 주고 수리해서 keep하기로 했죠.
이번에 차가 total되는 바람에 보험 회사에서 차값을 쳐 주었는데 deductible을 제하고도
결과적으로 몇배를 더 보상 받게 되었습니다.  
어제 그 check을 받아왔습니다.

> 셋째,  남편의 사랑을 재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기계 도난사고와 차사고가 남편의 사랑과 어떻게 연결 되냐구요?

사연은 이래요.
새 차든 중고차든 남편의 차를 사야하는 마당에서 저의 장난기가 은근히 발동을 했어요.
옛날부터 이따금씩 Lexus 차를 타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곤 했었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남편의 반응을 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새 차를 사게되면 항상 저를 주고 남편이 헌 차를 몰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Lexus를 사 달라고 했죠.  승용차가 아닌 suv 형으로 말예요.
남편이 곤란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승용차 Lexus보다 그게 더 비싸다나요?
망설이는 남편을 보니까 장난기가 더 발동을 했어요.
그래서 더 졸랐죠.  저는 남편이 앞뒤도 안 재보고 있는 돈을(노후 대책용)  다 털어서라도
사 주는 시늉을 하길 바랬어요.  사실 저는 차 욕심이 별로 없어서 남편의 반응만 보고도
만족해 하려고 했었거든요.    ‘치이~  남들한테는 후하면서…’
계속 밍기적(?) 거리는 남편을 보면서 이젠 장난이 아니라 은근히 야속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 시집 온지 20년인데 내 인건비 다 합쳐도 Lexus  열대는 더 나오겠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뭘 요구 하실때 그런 마음이시겠지?  
계산도 안해보고 무조건 “Yes”하는 모습만 보셔도 받은걸로 여기시겠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여간 마지막 기회를 주겠노라며 셋을 셀테니까 빨리 대답하라고 다그쳤어요.
이번에 하는 대답을 보고 당신의 진심을 평가하겠노라고 했죠.
“하나, 두울, 셋!” 하기가 무섭게 남편이 “내 신장 하나 떼어 줄께!” 하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저의 손 발이 붓고 숨이 힘들때마다 남편이 저더러 신장이 안좋을거라고 했거든요.
Lexus는 못 사줘도 신장 하나를 준다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나, 두개가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남편 왈, “그래.  두개 다 가져가.  난 이미 옛날에 뉴욕에서 죽은 목숨이야~”
남편이 저를 얼마나 생각해 주는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Lexus가 문젭니까?  목숨을 주겠다는데?
그리고 또 알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잘난척을 해도 남편이 저보다 한수 위라는것을…  

“아 잠깐!   근데 자기야,  그거 기냥 해본 제스처 아니었지?”

저희 남편의 목숨이 왜 이미 죽은 목숨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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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님의 댓글

김은경 작성일

  집사님....너무 감동적이예요

저희 남편과 비슷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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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님의 댓글

김수희 작성일

  앗, 쬬꼬 !

우리 테이블 이러다 찍히는거 아닌가 몰라~

남편 자랑하는거 같아서 원~

아마도 큐티 라이프에 나오는 자매님들 모두가 이런 사랑 받고 계실거예요.  그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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